인크루트 조사…대기업 53.8%·중견기업 57.1% “한 자릿수 채용”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한 대기업이 최근 10년 내 가장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지난달 8∼31일 국내 기업 808곳을 대상으로 2024 하반기 채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103곳 중 35.0%가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작년보다 43.8%포인트 하락했으며, 2014년 이후 실시한 채용 동향 조사 중 최저치라고 인크루트는 설명했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역시 줄었다.
중견기업 117곳 중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50.4%로 작년 대비 4.0%포인트 감소했으며, 중소기업 588곳 가운데 47.4%가 채용 계획을 확정해 전년 대비 10.6%포인트 줄어들었다.
채용 규모를 보면 대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 채용 계획을 밝힌 기업은 전체의 53.8%, 두 자릿수는 46.2%로 나타났다. 세 자릿수를 뽑겠다고 답한 대기업은 작년에 이어 한 곳도 없었다.
한 자릿수를 뽑겠다는 대기업은 작년에 비해 23.8%포인트 늘었고, 두 자릿수를 뽑겠다는 응답은 23.8%포인트 줄었다.
중견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 채용 57.1%, 두 자릿수 40.5%, 세 자릿수 2.4%로 집계됐다. 작년 대비 두 자릿수를 채용하겠다는 응답이 17.4%포인트 늘었다.
중소기업은 한 자릿수를 뽑겠다는 응답이 92.0%로 가장 많았다. 세 자릿수를 뽑겠다는 응답은 작년 0.4%에서 올해는 아예 없었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 대상으로 채용 방식을 묻자 수시 채용 61.9%, 공채 22.6%, 인턴(채용 전환형 및 직무 체험형) 15.5% 순이었다.
지난해보다 수시 채용 비중은 5.9%포인트 줄었으며, 인턴 채용 비중이 7.3%포인트 증가했다. 정기 공채는 1.4%포인트 감소했다.
대기업의 채용 방식은 여전히 정기 공채(61.9%)가 많았으며, 이어 수시 채용(26.2%), 인턴(11.9%) 순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대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작년보다 훨씬 보수적으로 계획했음을 알 수 있다”며 “인턴 채용이 작년보다 는 것은 긍정적인 면으로, 인턴 채용 기회를 활용해 스펙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크루트가 조사한 하반기 채용 동향은 이날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리는 ‘2024 하반기 인크루트 채용설명회’에서 상세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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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7 09: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