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카카오(035720)가 하반기 신입 공채를 열지 않는다.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회사인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당근·토스)에서도 신입 채용은 따로 없을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개발 등에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는 정보기술(IT)업계는 채용 인원을 줄여 비용 통제에 나서고 있다.
1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반기 신입 공채를 따로 실시하지 않는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로 신입 공채를 뽑았다. 지난해 상반기 세 자릿수 채용과 비교하면 상반기 채용 규모도 대폭 줄었다.
네이버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채용 인원은 2021년 838명, 2022년 599명, 2023년 231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입 공채를 열지 않는다. 특히 매년 진행하던 상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십도 2년 연속 모집하지 않았다.
카카오 신규 채용 인원 역시 2021년 994명, 2022년 599명, 2023년 231명으로 대폭 줄었다. 올해 채용 인원은 전년 대비 더 줄어들 전망이다.
네카오 실적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AI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비용 감축’도 중요한 경영 요소로 떠올랐다. 직원 신규 채용에 소극적인 이유다.
‘네카라쿠배당토’에서 올해 하반기 신입 공채를 여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쿠팡과 당근은 처음부터 신입 공채를 연 적이 없고, 상시 경력 채용을 받고 있다. 최고의 인재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기조에서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배달의 민족 역시 최근 신입 공채보다는 경력직 수시 채용으로 필요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요즘 IT업계는 현업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학점, 스펙보다는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신입 교육에 시간을 쓰기보다는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유치하는 게 IT업계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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