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도 안 받은 내 투병기가 인터넷 떠돌아… 삼성 산재 피해자 또 눈물
액정표시장치(LCD)나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불치병을 얻은 산업재해 피해자들의 투병기가 당사자 동의도 없이 방송이나 책에 인용되면서, 피해자의 아픔이 무분별하게 들춰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산재의 심각성을 알리기보다, 피해자 개인사를 지나치게 자세히 소개하는 식으로 상처를 키운다는 비판이 크다. 1997년부터 3년간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근무하다 시신경척수염으로 시각장애를 얻은 김미선(39)씨는 2000년대 초반 한 직업병 피해자 모임에 자신이 얻은 장애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