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1% 넘게 하락하며 240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 결과가 크게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불투명,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등의 소식이 국내증시를 강타했다. 특히 중국의 코로나 리스크에 따른 위안화 절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까지 급등(원화가치 하락)하며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자극했고, 뉴욕증시 선물도 약세로 움직이며 코스피 지수를 짓눌렀다. 거래도 부진해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3거래일 째 6조원 대에 머물렀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 때 2401.95까지 내려가는 등 종일 부진했다. 외국인이 1200억원어치, 기관이 2600억원어치를 각각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조선, 건설, 철강, 항공주 등이 하락했다. 이슈 중심의 종목 장세 속에 현대차 등 일부 시총 상위주들이 선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48% 하락한 6만100원, SK하이닉스는 2.35% 떨어진 8만31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에선 삼성전기(-1.49%)가 하락했다. LG전자(3.90%), LG이노텍(1.67%) 등은 올랐다.
현대차(0.90%)는 올랐고 기아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부품주에선 현대위아(1.36%), HL만도(0.85%) 등이 동반 상승했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58%), LG화학(-0.28%), SK이노베이션(-0.57%), 후성(-4.69%) 등이 하락했다. 삼성SDI는 0.28%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1.99%), 셀트리온(-1.14%), SK바이오사이언스(-2.21%) 등 바이오 대형주들이 하락했다. 신풍제약(-4.35%), 대웅제약(-2.63%), 녹십자(-1.87%) 등도 내렸다. 반면 일동홀딩스(7.61%), 일동제약(6.83%) 등이 껑충 뛰었다.
조선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한국조선해양(-2.81%), 대우조선해양(-2.58%), 현대미포조선(-6.79%) 등이 하락했다. 현대건설(-1.75%), 삼성엔지니어링(-1.79%), 동부건설(-1.39%) 등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철강주 중에선 세아특수강(-3.23%), 현대제철(-1.80%), KG스틸(-3.90%), POSCO홀딩스(-0.51%) 등이 하락했다.
대한항공(-2.00%), 아시아나항공(-1.27%), 진에어(-2.24%), 제주항공(-2.84%) 등 항공주들이 하락했다. 화장품주 가운데 아모레퍼시픽(2.05%), LG생활건강(0.65%)이 올랐고 애경산업(-4.27%), 코스맥스(-1.87%)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가 0.24% 올랐다. NAVER(-2.43%), 카카오(-2.67%), KB금융(-2.18%), LG(-1.06%), 두산에너빌리티(-2.36%), 카카오뱅크(-5.30%)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9.59포인트(1.21%) 하락한 2408.27을 기록했다. 개인이 355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18억원과 267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4317만주, 거래대금은 6조36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16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03종목이 내렸다. 6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5.66포인트(2.13%) 떨어진 717.90으로 마감했다.